언 어, 기출문제 중심 지문정리

수리나, 미적분·통계 꼼꼼히 체크

외국어, 긴문장 끊어 읽는 연습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인 ‘6월 모의평가’가 다음달 2일 실시된다. 평가원이 직접 문제를 낸다. 2012학년도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이번 모의평가도 역시 올 수능에서도 70% 연계되는 EBS(교육방송) 교재를 잘 활용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이 응시하기 때문에 나의 객관적인 위치를 알아볼 수 있는 시험”이라며 “점수 올리기에는 연연하지 않되 외국어영역의 경우 교재나 기출문제에서 과학ㆍ예술 등 다양한 제재의 지문을 살피고, 수리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추가된 단원을 교재를 활용해 준비하면 좋다”고 말했다.

▶언어, EBS 교재 자료ㆍ도표 다양하게 해석=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고 많은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해서 언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생소한 지문은 어차피 예상할 수 없으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중요 지문과 제재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생소한 내용과 제재는 배경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자료나 도표 등의 해석 문제는 비슷한 자료를 활용하거나 문제를 변형시켜 출제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좋다.

▶수리, 시간관리 연습도 같이 해야=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보면 가형은 수학1의 확률ㆍ통계 단원이 적분과 통계 과정의 뒷부분으로 옮겨가면서 제외되고, 적분법ㆍ이차곡선 등이 추가됐다. 미분법ㆍ적분법 단원은 지난해 수학2와 미분과 적분(심화선택과목) 내용이 통합돼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형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범위에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의 일부 내용이 추가됐다.

추가된 단원은 개념이 중요한 단원인 만큼 모의평가 전에 개념을 다시 한번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그런 후에 단원별로 정리돼 있는 교재를 선택해 출제 유형을 확인하고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학습과 더불어 시간관리도 중요하다. 수리영역의 경우 100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이 주어지지만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많다. 결국 시간 안배가 중요한 전략이다.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있는 문제를 먼저 풀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먼저 훑어서 난이도를 생각해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 각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시간을 달리 배정하는 연습 등을 통해 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1회분의 모의고사 문제를 시간에 맞추어 풀어보는 연습을 통해 시간관리 노하우를 쌓는 것도 잊지 말자.

▶외국어, 긴 문장 끊어읽는 훈련 필요=기출문제와 EBS 교재뿐만 아니라 인문,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접해 봄으로써 비슷한 제재의 지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제별로 까다로운 주요 어휘나 표현을 따로 정리해서 외우도록 한다. 긴 문장을 순조롭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주어, 동사 등을 세세하게 표시하면서 읽는 것보다 간략하게 문장을 끊어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듣기에서는 정상 속도보다 다소 빠른 1.2배속 정도로 들어 보며 스스로 얼마나 이해하며 들었는지 평가해 보는 것이 좋다. 듣기 대본으로 복습하면서 부족한 어휘와 표현은 따로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외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낯선 소재나 상황의 ‘다양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듣기와 독해 모두 특정 테마를 편식하지 않고 어려운 테마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탐구, 교과서 개념ㆍ원리 이해부터 먼저=현 시점에서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가장 취약한 게 탐구영역이다. 아직 과목 선택을 못했더라도 무리하지 말고 집중적으로 공부할 과목을 선택해 개념 정리부터 하자. 교과서를 기본으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후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분석한다. 해결한 문제라도 잘 모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