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확대로 매출증가 전망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잠정 발효일인 7월 1일이 다가오면서 거대한 유럽시장으로 수요처를 넓히려는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제품에 부과되는 2.7~14%의 수입관세가 즉시 철폐되면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한국산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19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사 3곳 이상에 의뢰해 한ㆍEU FTA로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를 추천받은 결과 웅진케미칼(화학섬유), 태웅(풍력발전부품), 삼성전기(LED) 등이 공통된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웅진케미칼은 폴리에스테르 원사, 직물, 필터, 산업용ㆍ광학용 소재 생산업체로 지난 1분기 천연 면화값 급등에 따른 폴리에스테르 수요 강세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에 매출 2714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했으며, 특히 섬유 부문 이익 확대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4.9% 증가했다. 원면ㆍ원사ㆍ텍스타일 등 섬유 부문 매출비중은 약 80%다. 유럽 매출비중은 10% 선으로 FTA 체결에 따라 하반기에 더 높아진다. 유럽에서 경쟁하는 중국, 인도 업체와 겨뤄 강점이던 고부가 상품력에 가격경쟁력이 더해져 수출 증가가 예상돼서다.
풍력발전기 플랜지 업체인 태웅은 1분기에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영업이익(43억원)을 발표해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2012년 이후 유럽 중심의 글로벌 해상 풍력시장 회복 기대,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 등으로 유럽 풍력업체로부터의 부품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을 조언했다. 태웅의 전체 매출 가운데 풍력제품은 40~50% 선이다.
지난 16일 대우증권은 “제품단가 인상, 생산성 향상으로 2분기부터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면서 2012년 실적기준(매출 701억원, 영업이익 90억원) EPS(주당순이익)를 4246원으로 추산하고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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