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만난 그는 “지금껏 가수를 넘어 뮤지션이 되려 했다면 이제 아티스트를 지향할 때”라고 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 지난 3월 ‘신승훈 심포니’를 따로 조직했다. 전곡을 팝 심포니 스타일로 재편곡했고 기존 교향악단을 섭외하는 대신 각 파트별로 잘하는 연주자들을 외인부대처럼 모아 몇 달째 ‘신포니’에만 몰입토록 했다. 그는 “단순히 현을 가미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 편곡 구조를 모두 해체해 오케스트라가 편성 전면에 나서게 했다”고 했다. “‘애이불비’ ‘송연비가’ 등 묻힌 곡들이 재평가 받았으면 해요.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은 하이라이트가 될 테고, ‘처음 그 느낌처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댄서블한 곡들이 어떻게 변신하는지도 기대해주세요.”
신승훈은 ‘나는 가수다’ 등 오디션 프로그램 붐으로 ‘진짜 가수’가 조명되는 요즘이 행복하다고 했다.
“‘노래로 감동을 준다’는 말은 생소한 문장이 된 지 오래입니다. (가요의) 침체기라구요? ‘기’자 빼고, 순환 없는 침체였죠. 그런데 요즘 희망이 보여요.”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