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7 보궐선거 연설 도중 막말파문을 일으킨 최종원(60) 민주당 의원이 최종원(45) 원주지청장과 묘한 인연을 맺게 됐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보수시민단체가 “이명박 대통령 등을 근거 없이 비방했다”며 최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사건을 원주지검으로 이송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사건의 성격이나 내용을 감안했으며 원주지청에 비슷한 내용의 다른 사건이 계류돼 있어 함께 수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26일, 보궐선거 강원 원주유세 때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발언을 한 최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최종원 의원은 최종원 검사와 피고발인과 수사책임자라는 상반된 입장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최 검사는 대구·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을 지낸 ‘특별수사통’으로 지난해 7월 원주지청에 부임했다.
한편, 최 의원은 4.27 보궐선거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 도중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을 싸잡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 뒤 “정권이 바뀌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비난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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