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0분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57%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2010년 국가교통수요조사’를 의뢰해 국민들의 여객통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사에는 전국 43만7000여가구가 참여했다.
▶직장인 17% ‘아침형 인간’=도시에 사는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전 7~8시(33.3%)와 오전 8~9시(32.0%)에 집중됐다.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은 전국적으로 전체 직장인의 17%다. 조기출근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범 현대가 사업장이 몰려있는 울산은 7시 이전에 집을 나서는 직장인이 24%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많았다.
새벽 시간인 오전 1~4시 우리 국민들의 통행은 전체 통행량의 0.4%에 불과했다. 이 시간대 통행자의 연령대는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40대가 28.7%로 가장 많았지만 학원 등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10대 청소년도 20.2%에 이르렀다.
▶출근 시간 서울 40분, 광주 27분=도시민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2000년 37분에서 지난해 36.5분으로 0.5분 단축됐다. 도시별 출근시간을 보면 서울이 40.8분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인천(40.3분), 부산(34.3분), 대구(29.8분), 울산(29.4분), 대전(28.4분), 광주(27.6분)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부들의 골든 아워는 10시=주부들이 외부에 나가 활동하는 시간은 오전 10~12시(47.8%). 쇼핑이나 여가 활동, 친교 목적의 이동이 대다수였다. 이보다 이른 오전 7~9시에 주로 움직이는 주부들을 대체로 가족 등을 데려다 주기 위한 배웅통행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족 급증=2000년 조사 당시 808만대였던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363만대로 68% 증가했고, 가구당 평균 보유대수는 2000년 0.56대에서 지난해 0.8대로 늘었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 비중을 보면 승용차 비중이 2000년 25.9%에서 지난해 28.8%로 소폭 증가했지만, 도보와 자전거의 비중은 27.4%에서 34.9%로 더 큰 폭으로 뛰었다.
강주남 기자/nam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