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 4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47·여)씨가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는 자신의 방 벽에 박힌 못에 허리띠를 걸고 목을 맨 상태였으며, 김씨의 가방에서 ‘더이상 세상을 살 힘이 없다’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17일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상태로 미뤄 김씨가 약 일주일 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미혼인 김씨는 서울 모 대학 대학원에서 컴퓨터 관련 전공을 마치고 여러 곳에 원서를 냈으나 취업이 되지 않으면서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여동생은 “언니가 평소 힘들어 죽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15일 언니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 혹시나 하고 찾아갔더니 문이 잠겨 있어서 경찰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취업이 되지 않자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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