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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퍼 로페즈, ‘아메리칸 아이돌’로 대중곁으로
‘위대한 탄생’에 김태원이 있다면, ‘아메리칸 아이돌’에는 제니퍼 로페즈가 있다.

날 선 독설을 앞세우던 국내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따뜻한 멘토가 등장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MBC ‘위대한 탄생’에서 매주 “그대들은 최고입니다”를 외치는 김태원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것처럼, ‘아메리칸 아이돌’에는 옆집 언니같은 따뜻한 마음씨의 제니퍼 로페즈가 눈물로 감동을 썼다.

사실 제니퍼 로페즈(42)는 지난 몇년간 ‘스타’로서 하락세를 탔다. 완벽한 몸매, 섹시한 매력의 팝의 디바로 부각됐지만 로페즈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 소속사인 소니 뮤직과 몇장의 앨범을 냈지만, 내는 앨범마다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결국 소속사와 결별했다. 그리고 배우로서 준비해 온 몇 편의 영화가 엎어지는 등 악재로 가득했다.

그러다 25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0’의 심사위원으로 나서면서, 잊혀진 대중들의 머릿속에 색다른 모습으로 각인됐다. 이 프로그램에서 로페즈는 화려한 이미지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적인 매력으로 대중들과 가까워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제니퍼 로페즈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결승 진출자 3명을 뽑는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로페즈는 인기 출연자 제임스 더빈이 탈락하자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흐느끼면서 “최고점을 받아온 제임스 더빈이 시청자 투표에 의해 떨어지자 감정이 격해졌다”고 말했다.









그의 선한 심성은 방송에 여과없이 드러났다. 꾸미려고 해도 꾸밀 수 없는 눈물이 생방송 현장에서 쏟아졌다. 한번은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약혼녀를 응원하러 나온 참가자 크리스 메디나가 탈락하자, 로페즈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가슴 아파했다. 동료 심사위원인 랜디 잭슨과 스티븐 타일러가 그를 부축해야할 정도로 탈락자의 슬픔을 온몸으로 공감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애절한 사연을 가슴으로 들어주고, 진심으로 격려했다. 때로는 노래 실력이 모자라 탈락시켜야하는 상황에도, 그들이 겪을 탈락의 고통을 애처로워하며 ‘이거 도저히 못하겠다’고 힘들어했다. 또 인간적으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주는 사려깊은 멘토의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그는 “나도 한때 당신들처럼 힘들었다”며 “할 수 있다. 언젠간 너희들은 최고가 될 것”이라며 진심어린 격려를 잊지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로페즈가 ‘아메리칸 아이돌’을 계기로 기사회생하고 있다”며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대중들의 인식을 바꿔놓았을 뿐만아니라 그의 선한 품성과 책임감을 입증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조민선 기자@bonjod08>/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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