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딜러들 "일제차 없어서 못판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 딜러들 사이에서도 본격적으로 일제차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제조회사들의 조업 차질이 지속된 연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초만 해도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판매가 호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본산 브랜드 차들의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일선 판매 딜러들도 곤경에 빠졌다고 16일 보도했다.

미국내 15개 주에서 246개 프랜차이즈 딜러숍을 보유한 오토네이션의 경우 재고차량이 급격히 소진되면서 판매할 차량이 부족해졌다.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렉서스 딜러숍은 RX350 SUV 차량 재고를 55대 가량 갖고 있다.

이 판매장에서는 이 차량을 한 달에 대략 20여대를 판매하지만 향후 수주동안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공급해주기로 한 차량은 1대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약 두 달 뒤면 판매할 차량이 동이 나는 셈이다.

플로리다주의 또다른 혼다 매장도 이달에 오디세이 미니밴을 4대 밖에 받지 못했다. 한달에 평균 20대를 판매하는 것에 비해 형편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오토네이션의 마이클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간단하게 따져봐도 일부 모델은 조만간 팔 차량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판매장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휴스턴의 그룹1 오토모티브는 5월에 도요타와 혼다 본사로부터 공급받은 차량이수요 물량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 회사 얼 헤스터버그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에서 받은 물량은 판매량의 60%도 안된다면서 “매일 재고를 체크하지만 판매량이 늘어나는 7,8월에 가면 물량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판매망을 대폭 감축했고 지난해에는 도요타사가 급발진과 리콜 파문으로 시달렸다.

이번 물량부족현상도 판매상들에게는 또다른 시련이 될 전망이다.

차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판매상들이 차량을 헐값에 넘기는 사례도 사라졌다.

딜러숍에서는 구매고객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차량을 판매하는 사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판매업체 본사 차원에서 이를 엄격하게 규제, 헐값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