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교육과정평가원 시험을 앞 둔 시점에서, 언어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 수험생들은 마음고생이 참 많을 것이다. 이번 강의는 비문학 경제 지문에 대한 정답을 경제적이고 정확히 찾아내는 완전독해법을 기출 문제로 체계적으로 연습해보자.

<발문>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외 상품의 수요 구조에 따라 수출 상품의 가격 조정이 선행될 수 있다.
②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국내외 기업은 환율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관찰한 후 가격을 조정한다.
③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국내외 상품 수요가 가격에 민감하지 않을 수 있다.
④ 가격의 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질수록 국내외 상품 수요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⑤ 국내외 상품 수요가 가격에 얼마나 민감한지는 경상 수지의 개선 여부와는 무관하다.

1. 경제 문제의 기출유형 분석- 평가원은 경제 지문에 대한 세부 정보를 묻는 문제를 단골로 출제해왔다. 따라서,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찾아 답하는 체계적인 풀이법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첫 단계가 해당 지문의 거시적 독해이다. 밑줄 친 ㉠의 이유를 묻는다고 해서 다짜고짜 선지부터 읽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밑줄 친 ㉠이 속한 문단의 논지부터 찾아내는 맥락적 독해가 요구된다. 여기서는, 바로 앞 문장인 “상품의 가격조정이 일어나도 국내외의 상품 수요가 가격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수요구조에 따라 경상수지는 개선되지 못하기도 한다.”라는 부분이 정답의 1차적 판단 기준이다. 거시적 독해로 기준을 잡으면 문제가 요구하는 ‘㉠의 이유’와 무관한 선지를 손쉽게 소거해낼 수 있다. 상품 수요와 가격 조정에 관한 언급이 없는 선지 ②와 ④는 제거대상인 오답이다.

2. 지문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는 미시적 독해법- 거시적 독해로 ㉠과의 연관성을 갖는 지문들을 추출해낸 뒤에 오직 하나인 정답을 확정짓는 데 미시적 독해가 필요하다. 보통 평가원은 오답률이 높은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할 때 이 과정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고득점에 관건인 미시적 독해는 선지와의 상대적 연관성에 주목하면서 해야 한다. 이때에는 지문의 해당부분에 대한 선지의 일치율을 객관적으로 상대화해야만 한다. 상위권 학생들 중에도 자신의 주관적 판단을 더 앞세우는 바람에 객관적 입장에서 선지를 읽지 못하여 매력적 오답에 홀리는 경우가 흔히 나타난다. 선지 ①은 가격 조정이 상품수요에 따라 나타난다는 설명이 ㉠과 배치되어 오답이다. 선지⑤는 상품 수요의 가격에 대한 반응의 연관성을 ㉠과 달리 경상수지 개선여부와 무관하게 보므로 오답이다. 반면에, ③은 가격조정에 따른 상품수요의 반응이 민감하지 않을 수 있어서 경상 수지가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하고 있어 문제가 요구한 정답의 요건을 갖춘 유일한 정답이라고 보아야 한다.  
     
 

한웅언어․논술연구소 대표 박민수 선생님 소개
서울대 법대 졸, 서울대 대학원 출신
현 한웅언어논술연구소 대표
현 메가스터디(주) 논술강사
www.한웅논술.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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