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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만올림픽’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 부산 벡스코서 개최
개항 135년을 맞은 부산에서 세계 ‘항만올림픽’이 개최된다.

전세계 60여개국 1000여명의 항만ㆍ물류 전문가들이 부산을 찾게 될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는 오는 23일부터 5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총회에서는 ‘변화하는 미래에 대한 대처와 항만의 역할 확대’라는 주제로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항만들의 대처 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녹색ㆍ스마트’ 항만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로테르담항의 기후대처’에 대해 피터 몰레마(로테르담항만공사 이사),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해운업계 전략’을 설명하는 브라이언 크리스텐슨(머스크라인 부사장),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그린 어워드 재단의 전략’에 대해 피터 스트라이스(그린 어워드 재단 회장) 등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세계 항만들의 계획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의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변화하는 미래의 또하나의 축인 ‘스마트 항만’을 위해 선진 항만커뮤니티시스템(PCS)도 소개된다.

‘PCS의 성공 요소’에 대해 산티아고 밀라(바르셀로나항 부청장), ‘유럽의 선진 항만커뮤니티’에 관해 파스칼 올리비어(SOGET 개발사업 본부장), 부산항의 미래 항만커뮤니티시스템 구축 계획에 대해 박희수 팀장(부산항만공사 항만정보화TF)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항만물류 강화를 위한 전략, 세계의 항만 재개발 사례, 크루즈산업 등 항만 관련 세계적 핫이슈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와 토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별 순서로 최근 일본대지진과 관련, 타케히코 후지타 일본 항만공항연구원장의 ‘일본 동북지역 쓰나미 사례’에 대한 연구발표가 예정돼 있어 항만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회 기간중 마련될 전시회에서는 부산과 광양, 인천, 울산, 평택항을 소개하는 한국항만 홍보관을 비롯해 11개국의 항만과 관련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일반인에게도 공개돼 세계 각국 항만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회의 참가자와 동반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23일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서는 오페라 ‘춘향’이 무대에 올라 해외 참가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24일 공식만찬은 이례적으로 ‘범어사’에서 열려 손님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25일 만찬 ‘LA의 밤’에선 차기 총회 개최지인 미국 LA항이 헐리웃의 매력을 담은 쇼를 준비하고 있으며 26일에는 한복 패션쇼가 선보인다.

같은 기간 동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복 입기와 우리나라 전통예절 익히기, 김치 만들기, 사찰문화 체험 등이 마련돼 우수한 우리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제항만협회(IAPH)는 1955년 미국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 항만 관리 관계자 국제기구로서, UN산하 6개 기관의 공식 자문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90개국 346개 회원이 가입돼 있다. 2년마다 대륙별로 번갈아가며 총회가 열리고, 지난 2009년에는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렸으며, 오는 2013년에는 미국 LA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선 1987년 서울에서 처음 총회가 개최됐고, 2004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회의에서 총회 유치를 제의해 2007년 25차 미국 휴스턴 총회에서 부산 개최가 결정됐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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