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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까지 웃은 ’웃어라 동해야’
‘웃어라 동해야(KBS1)’는 마지막까지 안방 1위를 지켰다. 2등과의 격차는 무려 두 배에 가까웠다.

지난 8개월간 매일 안방을 찾은 ‘웃어라 동해야’는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안방 최강자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드라마였으나 시청자들의 선택은 숫자로 나타났다. 무려 40.6%(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 종영되던 한 주간의 평균 시청률은 그 뒤를 이어오는 프로그램 시청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웃어라 동해야’의 뒤를 이으며 주간 시청률 2위에 랭크된 드라마는 ‘사랑을 믿어요(KBS2)’였다. 드라마는 이상과 현실, 사랑과 사랑을 향한 장애에 대한 소재들이 극의 곳곳에 삽입된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선택’은 갈등의 양상을 고스란히 담아내지만 그 표현방식은 주말드라마의 외피를 입은 탓에 촌스럽다. 결과적으로는 늘 훌륭한 선택이다. 혈연 대신 사랑을 택한 커플, 혹독한 현실에 돌파구를 원했던 아내는 다시 가정으로 돌아왔으며, 한 번 어긋났던 만남은 마침내 서로를 알아봤다. 시청률은 23.6%였다. 전주 방송분보다 무려 3.1% 포인트 상승했다. 
‘반짝반짝 빛나는(MBC)’에서 그녀들의 삶은 아직도 꼬여있다. 제자리로 돌아간 삶은 그것대로 고달프고 이제는 뒤바뀐 삶을 살았던 두 여자가 한 남자를 두고 각축전마저 벌이게 됐다. 길러온 딸을 떠나보내는 아버지는 가슴으로 울었고, 어머니는 여전히 낳은 딸과 키운 딸 사이에서도 무게를 단다. 단 하나의 웃음 포인트는 정원(김현주)과 승준(김석훈)의 ‘이만 총총’을 남발하는 티격태격 로맨스다. 하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다. 시청률은 20.5%, 전주 방송분보자 2.8% 포인트 상승했다.

SBS ‘신기생뎐’은 18.3%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이 된 단사란(임수향)과 재벌집 외아들 아다모(성훈)는 먼 길을 돌아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는 모습까지가 예고편을 통해 비쳐졌다. 그 과정은 험난했다. 기생결혼은 하려는 단사란에 울며불며 매달리는 아다모, 이제서야 서로의 진심을 보게 된 두 사람이다. 이제 행복한 순간은 잠시, 이들은 이내 거센 장벽에 가로막히며 험난한 사랑의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주말극과 일일극이 안방을 사로잡고 있는 TOP5에 가까스로 이름을 올린 것은 ‘짝패(MBC)였다. 이 역시 아슬아슬했다. 그 뒤를 이은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와의 격차는 불과 0.6% 포인트다. 그럼에도 의미는 있다. 드라마는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마침내 부조리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듯 서서히 나아가고 있다. 뒤바뀐 운명은 다시금 뒤바뀌는 것이 드라마의 공식이었거늘 이 역시 뒤집어 뒤바뀐 아들들을 굳이 찾아나가지 않는다. 민초들의 삶에 납작 기댄 이 드라마는 전주 방송분보다 1.3% 포인트 상승하며 시청자와 만났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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