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 오전 10시 한국노년학회와 공동으로 강남구 대치동 SETEC 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6회 서울노년학 국제학술심포지움에서 “서울을 2014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 회원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국내외 학자와 노인복지전문가,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령친화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게 논의한 이 심포지움에서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서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서울시의 고령친화도시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주제발표자로 나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중장기계획인 ‘2020 고령사회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발표했고, 현재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사시라는 의미의 ‘9988 어르신 행복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고령친화도시 프로젝트’를 수립,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고령친화도시 프로젝트는 서울을 고령자가 살기 편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저소득노인ㆍ중풍치매노인ㆍ예비노인ㆍ독거노인ㆍ초고령노인 등 5대 노인특성과 건강관리ㆍ사회참여ㆍ주거편의ㆍ인프라ㆍ제도 기반 등 5대 노인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노인복지정책이다.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오는 2014년 WHO의 고령친화도시 회원도시로 가입할 계획이다.
이어 일본의 모리 카즈히코 오사카 시립대 교수가 ‘치매노인을 위한 주거환경 가꾸기’라는 주제로 일본의 치매노인 생활공간에 대한 실제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도리안 블락 뉴욕의학아카데미 교수는 ‘뉴욕의 고령친화도시 건설을 위한 사례연구’를 통해 2007년 뉴욕시가 세계보건기구의 고령친화도시 프로그램에 동참한 이후 WHO로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친고령도시(age-friendly city)로 공식 지정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대만 츠위엔 차오 청쿵국립대 조교수는 대만 정부 차원에서 각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대만의 ‘고령친화도시 건설을 위한 적극적 노화정책’을 소개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고령친화도시 조성 우수사례는 오는 2014년 서울시가 WHO 고령친화도시 회원도시로 가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