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행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 중학교 신입생의 수학과 영어의 수업시간이 기존 7차 교육과정을 적용 중인 중학교 3학년에 비해 각각 5.2시간, 12.9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수업시수의 최대 20%를 학교 자율로 증감할 수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일선 학교가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주요 과목의 수업시간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봤던 교육계 일부의 예상과 다른 분석이 나온 것이다.
1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 개정 교육과정과 7차 교육과정을 각각 적용받는 전국 중학교 3221곳의 중1과 중3의 3년치 교육과정 편성 현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중1의 경우 수학은 54.5%(1756개교)가 평균 33.7시간, 영어는 73.8%(2375개교)가 평균 42.9시간 수업을 늘렸다. 반면 중3의 경우 수학은 61.7%(1933개교)가 평균 38.9시간, 영어는 69%(2159개교)가 평균 55.8시간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수업을 확대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7차 교육과정 때는 교과 재량 활동(3년간 306시간)에 대부분 학교가 국ㆍ영ㆍ수를 제한없이 확대 편성했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 때는 시수 증감폭이 20%로 제한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재량활동 시간이 없어지면서 정규수업에서 영어ㆍ수학을 확대 편성한 학교는 많았다. 중학교의 경우 수학은 전체 학교 중 54.5%(1756개교), 영어는 73.8%(1465개교)가 각각 3년간 기준 시수인 374시간, 340시간보다 수업을 늘렸다.
신상윤 기자/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