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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토마스와 친구들’부터 성인용 ‘레드라인’까지

7월까지 10여편 잇단 개봉



애니메이션이 풍성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각국의 애니메이션이 오는 7월까지 계속된다. 오랜만에 국산 애니메이션도 성수기 극장가에 흥행 출사표를 던졌다. 줄잡아 10여편의 작품이 두 달여간 극장가에 잇따른다.

▶어린이를 위한 TV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어린이날’을 맞아 개봉했던 작품들은 애니메이션 흥행경쟁의 ‘오프닝 게임’이었다. 매년 5월엔 국내에도 방영된 외국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극장판’이 일종의 ‘마이너리그’를 벌인다. 올해는 영국산 증기기관차와 어린이 축구단, 맹랑한 사고뭉치 소년이 동심을 손짓하고 있다. 유아용 완구로도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토마스와 친구들’ 시리즈의 세 번째 극장판은 주인공인 꼬마기관차 토마스가 비밀의 섬 안개섬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렸다. ‘썬더일레븐 극장판: 최강군단 오우거의 습격’은 최강의 필살기를 가진 최강의 팀과 대결하는 천둥중학교 축구단 이야기를 담았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에선 드디어 어른 짱구가 등장한다. 어린이날 흥행성적은 짱구가 완승이었지만, 모두 가정의 달의 ‘스테디셀러’다. 5월, 어린 자녀와 관람할 국산 애니메이션이 없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청소년ㆍ성인을 위한 애니메이션 ‘레드라인’

일본 애니메이션 ‘레드라인’은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우주의 레이서들이 펼치는 자동차 레이싱을 현란한 속도감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록음악 속에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이 압권. 허세 충만한 남자주인공 캐릭터와 청순한 소녀의 얼굴에 관능적인 몸매를 갖춘 이른바 ‘베이글녀’ 여주인공 등 개성적인 인물도 재미를 준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아닌 재패니메이션 특유의 화풍과 움직임도 반갑다. 프랑켄슈타인이나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닮은 괴물 레이서 등의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목소리 연기는 일본 톱스타배우들이 맡았다. 여성팬은 기무라 다쿠야와 아사노 다다노부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가, 남성관객들은 아오이 유우의 귀엽고 여성적인 음성이 가슴을 뛰게 할 만하다.

▶‘쿵푸팬더2’가 앞장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습격

뭐니 뭐니 해도 애니메이션의 주류 역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다. 그중에서도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은 드림웍스의 ‘쿵푸팬더2’(19일 개봉)다. 재미교포인 여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전편에서 전설의 전사 후계자가 된 쿵푸팬더 포가 평화의 계곡을 지키기 위해 다섯 동료와 함께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08년 국내서도 개봉한 전편은 467만명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중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을 양분하고 있는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의 작품 중 국내에선 특히 드림웍스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디즈니-픽사나 드림웍스 모두 다양한 연령층의 가족관객을 타깃으로 하지만 드림웍스는 특히 하이틴이나 성인층의 취향에 호소력이 더 크다. ‘쿵푸팬더2’엔 잭 블랙, 앤절리나 졸리, 청룽, 루시리우, 더스틴 호프먼, 게리 올드먼 등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6~7월 미국 애니메이션의 공습은 ‘빨간 모자의 진실2’ ‘카2’ ‘리오’ ‘바니버디’ 등으로 이어진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도전과 부활 ‘마당을 나온 암탉’

국산 극장 애니메이션은 제작편수도 적었지만 나올 때마다 고전하다 흥행에 쓴맛을 봐야 했다. 최근 몇 년간 해외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TV애니메이션과는 딴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끌어왔던 명필름이 제작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산 애니메이션의 회심작이다. 100만부가 판매된 원작 동화의 인기를 발판으로 올여름(7월 예정) 흥행도전에 나선다. 중국 전역에서도 동시 대규모 개봉이 확정됐다.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모험담을 그렸다.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한국적 정서와 화풍을 어떻게 구현했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다. 문소리, 유승호, 박철민, 최민식 등 스타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아이유가 영화주제곡을 불렀다.

매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의 최대 축제 안시 페스티벌에 초청된 ‘소중한 날의 꿈’은 오는 6월 개봉한다. 소년 소녀의 꿈과 사랑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박신혜, 송창의, 오연서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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