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유리방’이라는 신종 퇴폐업소가 적발됐다. 유리로 만든 방 안에 있는 여성 접대부를 남성이 선택해 술시중을 들게 하고 성매매까지 일삼는 업소로, 서울에서 유행하던 유리방이 어느새 경남으로 흘러들어갔다.
경남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13일 이 같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모(39)씨 등 업주 3명과 여종업원 3명, 성매수 남성 3명 등 모두 9명을 적발해 입건했다. 이씨 등은 올 1월부터 창원시 상남동에 ’유리방’ 방식의 유흥업소를 차리고 손님 한 사람당 35만원을 받고 술시중을 든 여종업원과 업소 바로 아래층 모텔에서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하면서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리방은 구조는 밖에서만 보이고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는 ’매직 미러 초이스’ 방식이었다. 업주들은 상남동 유흥가 빌딩 7층에 이 같은 유리방을 만들고 남자손님들이 번호를 지명하도록 했다.
성매수 남성 3명은 11일 밤 주점내에서 유흥을 즐긴데 이어 모텔방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성매매를 하다 경찰 단속으로 현장 적발됐다. 서울에서 유행하던 유리방’ 영업이 경남에서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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