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가 계속 유입돼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내는 대기오염도 현황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가 13일 공개한 3월 대기오염도 현황을 보면 25개 자치구 중 미세먼지 농도(PM-10)가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은 중랑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중 황사 요인을 배제한 노원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43㎍(마이크로그램.1㎍는 100만분의 1g)으로 국가환경기준인 50㎍을 크게 밑돌았다. 그 뒤를 이어 성북구(44㎍)와 금천구(45㎍), 양천구(46㎍), 강북구(48㎍), 도봉구(49㎍), 중구(49㎍), 서대문구(49㎍) 등의 순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랑구와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등은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56㎍으로 국가환경기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용산구(55㎍)와 서초구(54㎍), 성동구(54㎍), 영등포구(54㎍) 등도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에 비해 아황산가스(SO2) 농도는 성동구, 성북구 등이 우수했고 종로구, 노원구, 강서구, 금천구 등의 환경이 좋지 않았다.
오존(O3) 농도는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용산구, 금천구 등이 양호한 편이었고, 도봉구,동작구, 송파구, 노원구, 중랑구 등도 비교적 우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기오염도를 측정할 때 미세먼지와 아황산가스, 오존, 일산화탄소 등 지표를 살피는데 미세먼지가 그 중 상관성이 높은 편”이라면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중국의 미세먼지가 각 자치구의 지형 여건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북부 지역의 경우 산 지형이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13일 오전 중에 황사가 대부분 걷힐 것으로 내다봤으나, 주말에 또 다른 황사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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