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에 있는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이 ‘펑’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폭발음을 들은 인근 상점 주인과 당시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청원경찰 전모씨가 진화에 나섰고, 불길은 이내 잡혔다.전씨는 “주변에서 근무하고 있다가 폭발음을 듣고 바로 뛰어왔다”며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소화기를 찾았고, 불은 금새 꺼졌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면서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용객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은 소화기 포말가루로 어지러웠고, 경찰은 사고 장소 근처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중으로 처진 폴리스라인 안에 위치했던 상점은 이미 문을 닫고 상인은 자리를 피했다.
출동한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은 폭발물 탐색견을 동원해 터미널 일대 폭발물 탐지작업을 벌이고, 감식팀은 지문채취에 나섰다. 또한 경찰은 물품보관함(3개X4층)을 통째로 1.5t 트럭에 실어 국립과학수사원으로 보냈다.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걷히고 환경미화원들이 주변을 정리하면서 평온을 찾으면서 일반인의 통행이 재개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역 폭발 용의자의 영상이 담긴 CCTV를 공개하고, 폭발 수법 등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두 곳의 폭발이 부탄가스를 이용한 점을 들어 동일 인물이나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동선을 추적해 신원을 확보하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