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무원 채용 정보를 한데 모은 공직채용박람회가 처음 열리자 새내기 대학생부터 공무원시험 ‘장수생’까지 대거 몰려 공무원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채용박람회가 개막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전시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기다리던 취업준비생들이 오전 10시 박람회가 시작하자마자 주최 측이 나눠주는 PSAT 모의 문제지와 공무원 채용시험 안내서, 합격 기원 엿을 받아들고 행사장에 들어갔다.
행사장에서는 정부기관에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방 공기업 등 60개 부스를 마련해 놓고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에게 채용계획과 전형과정 등을 설명했다.
선배 공무원이 시험준비 요령 등을 1대1로 상담을 해주는 ‘멘토링 부스’도 마련돼 공직 준비생을 맞았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공무원 준비생들은 앳된 얼굴의 대학 1학년생부터 공무원시험 준비에 잔뼈가 굵은 장수생까지 다양했고 일부 대학 학생들은 단체로 와 시험 정보를 모았다.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세청 등 정부 기관의 부스에는 준비생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지자체와 지방 공기업 부스는 상대적으로 발길이 덜해 공직에서도 인기순을 실감하게 했다.
처음 열리는 공직채용박람회에 대해 수험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태철(27)씨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정부나 지자체에서 아무런 지원이 없었는데 이제 수험생들에게 신경을 써주는 것을 보니 대국민 서비스의 질이 나아졌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실제 일하는 공무원들을 만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