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은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와 사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2∼9일 전국 유ㆍ초ㆍ중ㆍ고 및 대학교원 1733명에게 설문조사해 1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9.5%가 ‘떨어졌다’ 혹은 ‘매우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처럼 만족도와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은 작년 2010년(63.4%)보다는 16.1%포인트, 2009년(55.4%)보다는 24.1%포인트 늘었다.
만족도 및 사기 하락의 원인으로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 등에 따른 교사의 학생에 대한 권위상실’(40.1%)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28.9%), ‘수업 및 잡무 등 직무부담’(14.9%) 등 순이었다.
현재 ‘학교교육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0.7%였으며, 23.5%는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 ▷입시위주, 성과중심 교육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50.1%) ▷교육정책의 안정성, 일관성 부족(23.9%) ▷학생ㆍ학부모가 교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17.7%) 등이 꼽혔다.
또 직업병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0.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주로 앓은 질환은 ▷성대결절(44.5%) ▷하지정맥류(11%) ▷무지외반증(2.7%) 등이었다.
스승의 날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제자에 대해서는 ‘공부는 못해도 꾸준하고 성실한 제자’(48.9%)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수업에 성실하고 공부 잘하던 제자’를 꼽은 응답자는 4.8%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돼 초ㆍ중ㆍ고 교사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교수 등 대학교원 응답자는 24명에 불과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