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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유명 2인극 '아일랜드'-'의자들'
◇아일랜드(아돌 후가드 作)
=‘아일랜드’는 1974년 아돌 후가드와 존 카니, 윈스턴 쇼나 등 극작가 3명이 남아프리카 연방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흑백 인종차별 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작품이다. 오랜 감옥생활에 찌든 두 죄수(윈스톤, 존)의 이야기로, 두 죄수가 감방에서 공연 ‘안티고네’를 연습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담는다. 현실의 부조리 앞에서 좌절하고 분노하고 절망하는 두 죄수의 모습을 통해, ‘내일’을 상상할 수 없는 이들의 냉혹한 현실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1977년 처음 소개돼 당시 박정희 유신 독재정권 상황과 맞물리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의자들(외젠느 이오네스크 作)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극장가 외젠느 이오네스크의 대표 2인극. 결혼한지 75년된 노부부가 현실과 단절된 삶에서 느끼는 짙은 고독을 그렸다.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언어를 통해 노부부의 비극을 잘 보여준다. 노부부는 끊임없이 손님을 맞는데, 실제로 손님은 등장하지 않고 노부부가 손님에게 하는 대사만 나온다. 극중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내놓는 의자를 통해 손님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심화되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와의 소통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겼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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