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각광받으며 강남 주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한 데 이어 가입이력을 되살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반환일시금 반납제도와 추후납부 제도를 통해 가입이력을 복원하거나 늘린사람은 18만3000명에 달하며, 이들이 추가로 낸 보험료는 5155억원(1인당 평균 282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복원된 가입기간은 총 832만개월(1인당 평균 46개월)이며, 연도별로 보면 2008년 월평균 2000명에 불과했던 반ㆍ추납자는 2009년 월 5000명으로 늘었다. 또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한 지난해 이후에는 월평균 6000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반환일시금 반납제도는 과거 일시금으로 받아 간 연금보험료에 일정 이자를 더해 납부할 가입기간을 복원해주는 제도이며, 추후납부 제도는 취업준비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어 납부예외자가 됐던 기간에 대한 보험료를 사후에 내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노후 준비가 취약한 서민층이거나 은퇴를 앞둔 연령대가 대부분이었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 소득 150만원 미만 저소득층이 14만7000명으로 전체 반납 및추납자의 80.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세 이상자 비율이 89.1%(16만3000명)에 이르렀다.
전광우 공단 이사장은 “행복노후설계센터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춰 국민연금을 충분히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장애인ㆍ전업주부 등 노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노후재무 및 생활 상담을 실시해 더 많은 국민이 체계적으로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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