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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일반ㆍ특수고 최근 3년간 학생부 정정 1488건
인천지역 일반ㆍ특수목적고교에서 학생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정정 사례가 최근 3년간 1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학생부를 부당하게 고친 경우도 900건을 웃돌아 대규모 징계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9일 인천시교육청이 노현경 인천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85개 일반ㆍ특목고(공립 63개교)가 지난 2008~2010학년도 3년 간 학생부 입력 자료를 정정한 사례는 모두 1488건에 이르렀다.

이중 932건은 학생부 관련 지침을 어긴 부당 정정 사례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조사 대상 고교 중 62개교에서 학생부를 고친 사례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학교별로 사립 S여고는 빈 칸이었던 한 학생의 세부능력ㆍ특기사항에 ‘일본어 기초가 튼튼하다’는 내용을 나중에 적어넣는 등 학생부 정정 사례가 모두 211건에 달했다.

학생부 정정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천외고는 194건으로 S여고에 이어 두번째로 학생부에 손을 많이 댔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공립 특목고인 K고의 경우 학생부를 고친 사례가 모두 133건으로 집계됐다.

K고는 한 학생의 진로 희망을 외교관에서 행정가로 고치거나 누락된 동아리 활동 사항을 나중에 집어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부를 정정한 비중은 사립고가 공립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교 수 대비 학생부를 고친 사례가 10건 이상인 학교 비율은 사립고가 45.4%(22개교 중 10개)로 공립고의 7.9%(63개교 중 5개)를 크게 웃돌았다.

학생부 정정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독서활동이 40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특별활동 영역 386건, 진로활동 358건, 교과 관련 특기사항 82건, 창의적 재량활동 59건, 행동발달 상황 46건 순이었다.

노 의원은 “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한 11개교 뿐 만이 아니라 학생부를 부당하게 수정한 사례가 10건 이상인 학교와 정도가 심각한 학교들에 대해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사립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학생부를 조작한 의혹이 있는 만큼 사립고 전체에 대한 학생부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의원은 “입학사정관제나 수시에서 학생부 반영 비중이 높아진 최근 들어 학생부 부당 수정과 성적 조작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교육과학기술부는 현행 대입 전형에 대한 총제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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