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 관련 협력업체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온미디어(현 CJ E&M) 전 대표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돠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2007∼2008년께 방송·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협력 관계에 있는 A사 관계자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2일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 상암동에 있는 CJ E&M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가 온미디어 대표로 재직할 당시 이 회사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거나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오는 9일 오전 김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온미디어는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 사업을 하다 작년 6월 CJ그룹에 인수됐으며 최근 엠넷미디어와 CJ미디어, CJ인터넷 등 그룹 산하 계열사들과 합병되며 미디어 전문업체인 CJ E&M으로 재출범했다. CJ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배후에서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고위 임원 조모씨와 담철곤 그룹 회장이 김씨와 함께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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