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를 모시고 살던 50대 일용직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일 오전 6시23분께 광주 광산구 두정동 한 저수지에서 A(51)씨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A씨의 시신과 승용차를 인양했다.
A씨의 집에서는 “살기 힘들다. 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80대 노모를 모시고 매달 50만원의 생계비를 받아 생활했으나 2년 전 일정한 수입이 생기면서 기초생활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에는 노모와 분가해 딸과 함께 생활해 왔으나 일이 없어 힘들게 살림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웃주민은 “10여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노모를 모시며 딸과 열심히 살아왔는데 갑자기 가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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