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해 가짜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고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6일 노인들을 상대로 가짜 수맥파 차단 제품을 판매한 혐의(사기)로 이모(6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홍보, 행사진행 등 공범 6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노인 1800여명에게 집안의 액운과 우환을 없애준다고 속여 가짜 수맥 차단 제품을 판매해 27억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4개월 간 전국 82개 홍보관(일명 ‘떳다방’)에서 주로 50대~70대 부녀자들을 상대로 1만5000원짜리를 제품을 15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유명 대학 교수들로부터 검증 받은 것처럼 홍보 책자를 만들고, 풍수지리 전문가인 안모(50ㆍ구속영장 신청)를 내세워 “액운과 우환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많이 들게 하여 좋은 일만 있게 한다.”고 홍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와 안씨, 모집책 김모(47)씨 등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며, 홍보관을 3개월, 6개월 단위로 단기 임대하고 물건 판매 직후에 옮겨다니며 경찰의 단속과 피해자들로부터 반품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다른 제품을 가지고 위와 같이 유사한 방법으로 노인들을 유혹해 판매하고 있는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