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속 헬기 1대가 강릉 소금강계곡 인근에서 연락이 두절돼 밤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헬기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림당국은 헬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특별수색대를 조직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5일 오전 10시7분께 강릉 산림 항공관리소를 이륙한 산림청 소속AS350-B2 헬기 1대가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에서 오전 10시43분께 무선 연락이 두절됐다. 산불 예방 및 감시를 위해 이날 두 차례로 예정된 계도비행 가운데 첫 번째 비행에 나선 지 36분 만이다.
사고추정 헬기에는 조종사 임모(48)씨와 정비사 박모(56)씨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으나 아직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헬기에는 블랙박스나 교신기록 저장장치도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향후 사고 규명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연락두절 직후 산림당국 등은 헬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추정 지점에 군 장병과 119구조대원 등 4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사고추정 지점은 600~700m 고지대로 산세가 험한데다 짙은 안개로 시정은 불과 1~2m에 불과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조심 기간을 맞아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계도비행이 예정돼 있었고 나머지 모든 진화헬기도 대기 중이었다”며 “입산객에게 산불 예방을 홍보하는 계도비행은 평소보다 고도를 낮추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작스런 구름과 안개를 만나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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