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해온 고려대 학생들이 점거 1개월여 만인 4일 농성을 접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1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농성을 풀자는 결론을 낸 이후, 농성에 참여한 학생들의 논의를 거쳐 본관 점거 농성을 해제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유지영 부총학생회장은 “농성보다 효과적인 방안으로 등록금 투쟁을 벌이기 위해 일단 농성을 접기로 했다”며 “학교 측의 징계 위협 등에 굴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지난 3월 31일 2006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투표를 거쳐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총장 비서실을 점거한 채 학교 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본관 점거 1개월여만에 농성을 풀었지만 총학생회는 올해 등록금 2.9% 인상안 철회와 계열별 등록금 차등 책정 폐지 등 9개 요구안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12일 2차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요구안에 대한 학교 측 답변을 수용할지에 대해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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