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양에서도 여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자 아이가 입양 확률이 훨씬 높다는 얘기다.
4일 보건복지부의 ‘국내외 입양현황’에 따르면 국내 입양된 남자 아이는 2001년에는 743명(42.0%)이었으나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2009년에는 459(34.9%)명에 머물렀다.
여아 국내입양은 2001년 1027명(58.0%)을 기록하고 나서 2006년 847명(61.0%)으로 줄기는 했지만 이후 2009년까지 4년간 이렇다 할 수적 변화는 없었다.
국외입양은 2001년∼2009년 남아가 60% 안팎을 꾸준히 차지해 왔으며, 여아는 이 기간 40%를 오르내리는 수준이다.
한편 정부가 2007년부터 국외 입양 쿼터제를 도입해 국외 입양 아동수를 인위적으로 해마다 10%씩 줄이고 있으나 국내 입양 수는거의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07년 국내입양은 1388명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을 뿐 이후 2008년 1306명으로 줄었고 2009년엔 1314명, 2010년엔 1462명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
국외입양은 쿼터제 효과로 2007년 1264명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줄고 나서 매년 10% 감소해 올해는 900명대에 머물 전망이다.
국외입양 수가 해마다 줄면서 장애 아동의 입양 기회도 더욱 적어지고 있다.
쿼터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1년∼2006년 국외입양 장애아는 매년 600명 이상이었으나 쿼터제 이후인 2007년에는 500명, 2008년 124명, 2009년 97명으로 계속 줄고있다.
반면 국내입양 장애아는 2007년 40명, 2008년 29명, 2009년 36명 등 정체 수준이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