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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생산능력 대대적으로 확충”
[창원=이충희 기자]임흥수 현대위아 사장은 “밀려드는 수요에 적극 대비하고 거래선을 다양화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2일 현대위아 국제 공작기계 사내전시회(HINEX 2011) 개막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현대ㆍ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쏟아지는 공작기계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관련 생산라인 증축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오는 6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현재 월 180대 수준인 생산능력이 300대로 늘어나 최장 6개월까지 밀려있는 주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장강공장 공작기계 생산량도 최근 월 50대에서 70대로 끌어올렸으며, 올 8월부터는 150대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더욱 확충키로 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 생산을 늘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신형 모닝에 들어가는 카파엔진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 포승공장 공급능력을 지금보다 30% 늘리기로 했다. 또 충남 서산이나 당진 인근에 자동차 부품을 전담하는 신규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 사장은 “현대위아의 특화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등속조인트 생산량을 늘려 현대차그룹은 물론 르노-닛산, GM 등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로 공급하기 위해 유럽 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중 부지선정을 비롯한 대략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이 후보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최소 30만대에서 최대 80만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거래선을 다변화해 현재 75%에 달하고 있는 그룹 의존도를 65%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신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현대차의 벨로스터에 탑재되는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이다. DCT는 자동변속기의 편리성과 수동변속기의 연료효율이 더해진 최첨단 변속기로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되는 벨로스터 전량에 탑재되고 국내에서는 자동변속기와 함께 옵션사양으로 제공된다.

한편, 현대위아는 전략적 물자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기로 했다. 현대위아가 터키로 수출된 공작기계가 현대위아 측 허락도 없이 터키 딜러에 의해 이란으로 재수출되는 바람에 전략물자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임 시장은 “전략물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그룹의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터키 딜러를 교체하는 동시에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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