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로 이어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업체 간 불꽃 튀는 마케팅 전쟁이 시작됐다. 외식업체들도 음식값을 할인해주거나 사은품 공세를 펼치며 가족단위 고객 공략에 발 벗고 나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집중된 5월이면 선물 수요가 몰리고 가족단위의 외식인구도 급증하는 연중 최대 대목이기 때문이다.
▶음식값 할인에 사은품 공세까지=패밀리레스토랑마다 가정의 달 대목맞이로 분주하다. 빕스는 5일 어린이날 당일엔 매장을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전 10시에 오픈하기로 했다. 이날 전국 빕스 매장에선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 스크래치 카드를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벌인다. 홍콩 디즈니랜드 3인 가족이용권, 리바트 어린이가구 모바일상품권(50만원), 레고 스타워즈 등이 빕스가 내건 경품들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103개 매장에서 키즈 메뉴를 주문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에게 어린이 성장도서 ‘키 크는 그림책’을 선물로 증정한다. 아웃백은 이를 위해 ‘키 크는 그림책’ 3000권을 준비했다.
불고기브라더스도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쇠고기냉채, 꽃등심, 언양식 불고기, 수제 불고기버거 등 3~4인 가족을 위한 가족 특선 메뉴도 선보인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이 가족 특선 메뉴를 주문할 경우엔 뽀로로 캐릭터 풍선을 증정한다. 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사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5월 3~5일 신제품 케이크 구매 시에는 어린이날 깜짝 선물을 증정한다. 참가 방법은 오는 5월 20일까지 뚜레쥬르 홈페이지 내 문자 보내기 페이지에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 된다. 파리바게뜨는 5월 한 달간 ‘디즈니 카 케이크’ ‘딸기 바나나 시폰’ 등 기념일별 케이크를 출시하고,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완구와 건강식품으로 가족 사랑을=유통업계가 5월 가정의 달 선물 수요를 잡으려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월트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사은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또 오는 15일까지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와 ‘건강식품 특별전’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도 5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완구와 교구 세트, 봄철 아동복 등을 판매하는 ‘골드키즈 페어’를 실시한다. 또 본점에선 6~8일에 ‘맨즈 기프트 컬렉션’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하늘정원에선 5일까지 완구 판매행사를 벌인다.
대형 마트도 5월 대목 준비로 분주하다. 이마트는 ‘피셔프라이스 러닝팜’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공동 기획한 단독 상품 종류를 작년보다 50% 늘렸다. 홈플러스도 ‘레고 파라오 퀘스트’, 직수입 미니카 등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Wii 롯데마트 패키지’ ‘럭셔리 레드카’ 등 완구를 한데 모아 판매한다.
김상열 롯데백화점 아동CMD는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진 경기로 가정의 달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돼 상품행사 규모를 대부분 작년보다 20%가량 늘렸고, 이벤트도 더욱 다양해지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