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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간부로 가는 길…‘영어’로 통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13년에 차장과 부장이 될 간부급 직원 승진 심사에 영어시험 성적을 반영키로 하는 등 인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앞으로 차ㆍ부장 승진 대상자들은 의무적으로 실무중심형 영어말하기능력 시험인 ‘SPA( Speaking Proficiency Assessment) General Test’를 치러 일정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시험은 이르면 내년부터 전면 실시돼 오는 2013년 승진 심사부터 반영하고, 획득해야 할 등급은 직무특성에 따라 차등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이 같은 방안을 도입키로 한 것은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재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해외 현지 채용인력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그룹이 갖춰야 할 5대 핵심가치로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존중, 글로벌 지향 등을 꼽았다. 그리고 이들 핵심가치 가운데 가장 절실한 것이 인재존중이라고 보고 다양한 인력개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올 하반기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마북리 그룹인재개발원 증축 작업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비전을 재정립하기 위해 진행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그룹의 부족한 부분으로 인력개발을 꼽은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한 핵심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이후 발표한 그룹의 기업이념과 비전, 핵심가치 등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했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도 팀장급 직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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