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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7 재보선 후보열전-김해乙>김태호 한나라당 후보 “차가운 민심 녹고있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

경남지사 경험 적극 부각

시장·교회 등 나홀로 유세


2010년 박연차 태광실업 사장과 관련돼 국무총리 청문회 이후 후보를 자진 사퇴한 김태호 전 지사가 1년이 지난 후 김해을 보선 출마 의사를 밝히자 정치권에서는 온갖 평가들이 제기됐다. 당의 구원투수로 영남이지만 야권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에서 힘든 길을 택했다는 분석부터 자숙해야 할 상황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김태호 후보는 변명이나 정치공세로 이어질 수 있는 공중전이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만 집중하는 지상전을 택했다. 인터뷰를 삼가고 중앙 지원을 거절하는 ‘조용한 유세’, ‘나홀로 유세’다. 김 후보는 조기축구회, 교회, 시장 등을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면 “많은 시민들을 직접 만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선거 슬로건도 낮은 선거운동 기조와 연결되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다. 총리 청문회에서 삐끗하긴 했으나 경남지사를 두 번이나 지내는 등 지역에서 키운 인물을 다시 한 번 믿어달라는 ‘인물론’을 강조한 것.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과 김해 발전을 위해서는 규모가 큰 행정을 경험했던 후보 본인이 적격이라는 점을 김 후보는 부각시키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 초반에는 야권 후보에 비해 약세로 평가됐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접어든 후 조금씩 이봉수 후보의 지지율을 점점 뒤쫓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후보 스스로도 “차가웠던 민심이 녹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부담은 여전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재기에 성공한다면 당내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 재기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 후보는 김해시에 산업단지 조성을 실시해 6300여개 중소기업의 공장들의 난개발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CCTV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고, 노후화된 복지회관을 개보수하기로 했다.

농업 관련 공약으로 농촌의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인건강지원센터를 만들고, 친환경축산을 위해 축산분뇨 공공처리장 증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김태호 후보는

▷경남 거창(49) ▷서울대 농업교육과 ▷육군 병장 제대 ▷서울대 강사(1993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1995년) ▷거창군수(2002년) ▷경남지사(2004~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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