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7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열린 미(美)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보스턴의 선발투수 마쓰자카를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안타를 친 후 14타수만 안타다. 추신수는 이번 홈런으로 미리 안타를 치고 진루해 있던 1번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를 불러들이며 2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 6일 경기까지 1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06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예열이 덜 끝났기 때문. 추신수는 매년 시즌초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왔다. 2010년의 경우 첫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5경기 기준으로는 18타수 2안타로 고전했다. 지난 2009년에도 시즌 첫 세 경기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쳤다. 3년째 비슷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의 모습이다.
이번 투런 홈런으로 추신수의 상승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는 언제나 초반 몇경기에선 부진하지만 빨리 털고 일어나 4월 말까지는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2010년의 경우 3~4월동안 타율 0.317 4홈런 15타점 4도루 12득점을 기록했으며 2009년에도 타율 0.274 3홈런 10타점 5도루 1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