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무국은 6일 전체 직원 13명이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사무국 3개 팀(업무지원팀, 대회운영팀, 전략마케팅팀) 13명의 직원들은 지난 1일 긴급 비상 회의를 열고 대회운영팀 서성민 팀장을 대표로 선출했다. 직원들은 KLPGA의 긍정적인 발전과 직원들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지난 4일 노동조합에 가입신청서를 최종 제출했다.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 달 선종구 회장 사퇴 이후 진행된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며, 협회 발전과 직원들의 권익향상, 그리고 고용 안정을 위해 가입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선 회장의 사퇴이후 일련의 후임 회장 선임과정에서 일부 임원들이 ‘왜 결과를 발표했느냐’, 또 ‘이건 발표하지 말아라’고 하는 등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사무국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여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KLPGA 사무국 직원들은 “그동안 협회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선진 투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 직원들은 의사결정 및 업무처리관련 문제, 그리고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협회의 발전과 사무국 직원들의 권익에 저해가 되는 일에 대해서 더 이상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사무국 직원들은 “협회 회원과 사무국 직원들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위치에 있다. 하지만 회원들 중 일부는 사무국 직원을 마치 자신의 부하직원 다루듯이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적인 협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동조합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국 직원들은 “우리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명령에 따를 것이다. 하지만 불합리한 명령에는 결코 따를 수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보호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노조’는 공공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모인 조직이다.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가스공사와 같은 공기업, 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과 같은 공공서비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노동자, 대형건물 등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노동자, 문화예술, 전문기술분야, 경제사회단체의 노동자들까지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입되어 있는 조합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