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강심장’에 출연한 이지혜는 지난 2002년 해체한 샵에 관해 “사건이 사건이니만큼 불미스러워서”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지혜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해체가 되면서 이별도 했다.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해체 이유에 대해 “팀 활동을 하다보면 멤버들이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러다 보면 부딪힐 일도 있는 것 같다”며 불화로 인한 결별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지혜는 “해체 9년 만에 깨달은 건 당시에는 내가 힘든 것만 생각했는데 우리를 뒷받침 하고 있던 남자 멤버들이 더더욱 피해자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샵의 진짜 리더는 장석현이었는데 앞에서 이끌기보다 항상 뒷수습을 하면서 묵묵히 지켜주던 리더”였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샵 재결합 의향에 대해 묻자, 이지혜는 “샵을 다시 하고 싶다면 거짓말이다. 후회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다만 “가끔 넷이 하나였던 그 꽉찬 무대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그리움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지혜는 “당시 친구도 없고 너무나 외로웠다. 그래서인지 후배 가수들 해체설이나 그런 얘기가 나오면 십분 이해가 된다”며 “지금은 시청자이자 팬의 입장에서 그런 소식 들으면 서글픈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일을 먼저 겪은 가요계 선배로서 언제라도 조언해주고 싶다”고 후배 가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