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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새 티셔츠 수천장을 단돈 8만원에 고물상에 팔아넘겨
시민단체가 기부 받은 티셔츠를 훔친 뒤 이를 단돈 8만원에 고물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8일 시가 1000만원대에 달하는 기부 의류품을 몰래 훔쳐가 고물상에게 수만원에 팔아넘긴 혐의(특수절도)로 박모(41)씨와 조모(50)씨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오전 3시께 서울의 한 시민단체 건물 주차장에서 기부 물품인 반소매 티셔츠 2400장을 1t 트럭에 몰래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헌옷을 고물상에 처분할 때와 똑같이 무게만을 재고서 기부 의류품을 고물수집상 유모(47)씨에게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헌옷과 마찬가지로 치부된 새 티셔츠 2400장을 고물상에 넘긴 가격은 단돈 8만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티셔츠가 기부 물품인 만큼 피해액을 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통상적인 시중 가격에 비춰 보면 피해 총액은 1000만~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민단체는 기부받은 티셔츠를 서울 각지의 복지기관에 배부해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난당한 티셔츠 2400장은 고물상에서 무사히 회수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시민단체에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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