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주변에서 여학생 11명을 성추행한 명문 사립대 휴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성추행범은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면서도 내 말에 거역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쾌감을 느껴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상습적으로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 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명문대 휴학생 박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께 영등포구 대방역 인근 길거리에서 등교 중인 초등학생 A양에게 “소변을 보려는데 망을 봐달라”며 접근한 뒤 A양을 공터로 데려가 가슴을 만지고 자위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등교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 초등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다 혼자 등교하는 초등학생 11명을 공터로 데려가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초등학교 주변에 자전거를 탄 성추행범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잠복 근무를 하던 중 25일 신길동의 재개발 공사현장에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사립 명문대 4학년 휴학생으로 밝혀졌으며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 11명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11명 중 7명만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으며 나머지 4명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 발생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분석, 17곳에서 박씨의 행적을 확인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DNA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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