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이시영(29)은 “겁나고 무섭다”며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신인 복싱 대회에서 우승을 한 이후 벼락 같은 인기와 관심이 “기분 좋지만 창피하고 죄송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이시영은 21일 서울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마주했다.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해 48㎏급 우승을 차지한 뒤 ‘복서’로서가 아닌 여배우로서 가진 첫 인터뷰였다. 이시영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 여주인공 역을 맡아 송새벽과 공연했다.
이시영은 폭발적인 관심에 대해 “너무 놀랍고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다”며 “이제 ‘초짜’일 뿐인데 전국체전이다 올림픽이다 하는 기사가 나오니까 선수들이 볼 때는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느냐, 너무 부풀려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죄송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배우로서 연기 경력에 대해선 “이렇게 주연을 맡아 활동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면서 “데뷔 몇 년 만에 주인공까지 맡게 돼 연기력 논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제 스스로 감수하고 해결해가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