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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멍청한 XX'...삼성 임원 발언 소송전 가나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의 욕설성 발언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묻는 내용 증명을 발송한 것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 6일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화요포럼’ 도중 "(LG디스플레이)에는 정말 멍청한 ‘XX들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다. 3D TV 기술논쟁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여온 삼성과 LG의 감정싸움이 법정 분쟁으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22일 LG디스플레이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전자 김 전무에게 ‘화요포럼’ 도중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있는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무리 경쟁 업체라해도 지켜야 할 기본적 예의가 있다"면서 "삼성의 임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욕설을 동원해 경쟁사의 임직원을 모욕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다른 관계자는 "당초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 평직원들의 반발이 심해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용증명 발송은 법적 대응에 앞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며 "발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측은 곤혹스런 입장이다. 업계에선 김 전무의 발언이 기자들 앞에서 나왔고, 사실상 ‘팩트’로 알려져 어떤 식으로 든 해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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