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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스타의 진정한 인간애,신한류의 업그레이드
일본 대지진 참사를 돕는 한류 스타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배용준이 10억 원의 ‘통큰 기부’를 한 데 이어 이병헌이 7억원을 내놨으며 송승헌과 류시원이 각각 2억원을, 차세대 한류 스타 김현중도 일본의 소속사인 DA를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 장근석도 1000만엔(1억3760만원)을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신한류의 주역인 가수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기부 넘어 인간애 실천하는 한류스타

한류스타들이 단순한 물질적 지원의 의미를 넘어 충격과 혼란에 빠진 일본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치유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는 스타와 팬간의 진정한 인간애다.

한국과 일본은 독도 문제 등으로 미묘한 관계에 놓여있기도 하지만 한류스타들은 일본의 재난에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전지구적인 자연의 재앙에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 인간 중심으로 바라보며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를 한류스타들이 가장 먼저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구촌이 서로를 의지하며 공존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스타는 평소에는 히트곡을 발표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는 존재지만 엉청난 재앙을 당했을때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선봉 역할을 해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신한류의 업그레이드

고난에 빠진 일본으로 향하는 한류스타의 구호의 손길에 대해 일본인들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일본언론들도 이를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배용준의 선행은 한국에 대해서라면 유독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던 일부 일본인의 마음에도 가 닿았다. 한때 반한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던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 ‘2채널(2ch)’의 네티즌은 일본 유수 기업의 기부액과 비교해가며 7300만엔을 낸 배용준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사의 마음으로 화답했다. “몇 번이나 일본에 지원금을 내고 있다니 훌륭하다” “고맙다” “한 개인임에도 기업에 필적할 만한 기부”라는 글이 잇따랐다.

한류 스타의 이어진 기부는 서방 언론까지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한류스타들이 천재지변을 당한 중국과 아이티, 동남아 등에는 기부한 적이 있지만 일본에 기부하는 건 거의 없었다. 한국이 과거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분석하며 “그런 점에서 이번 한류스타의 기부행렬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한류스타의 기부는 동참 유도 효과로 이어질 전망

배용준은 지난 14일 현지 팬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과 함께 거액의 재해 구호금을 내놨다. 일본 현지의 구호물자와 복구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배용준은 이날 미조하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을 통해 내각부 산하 정부기금에 10억원을 전달했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아직 추운 날씨에 대피할 피난처는 물론 식수조차 부족한 상황에 고립되어 있는 피해자들의 상황을 전해 듣고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식료품과 담요 등 필요한 물자들부터 지원해주길 당부했다”고 밝혔다. 배용준은 지난 2004년 일본 니가타 지진 당시 4억원을 기부하는 등 일본이 역경을 당할 때마다 지원과 구호에 발벗고 나섰다.

신한류의 중심에 선 ‘K-POP’ 열풍의 주역인 가수들도 속속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걸그룹 카라는 23일 발표할 새 싱글앨범 ‘제트코스터 러브’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해 오리콘이 집계한 일본 내 최고 수익을 거둔 신인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익금은 수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카라 멤버들이 많은 사랑을 보여준 일본팬들의 피해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 TV 뉴스와 인터넷을 계속 지켜 보면서 추가 피해 없이, 빨리 피해가 회복되기만을 기원하고 있다. 피해 복구에 참여할 방법을 찾다가 새 음반 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뱅과 투애니원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기획사 차원에서 5억원을 선뜻 내놨다. YG엔터테인먼트는 “본사의 사회 공익 캠페인인 ‘위드(With)’의 올해 예상 적립금 5억원을 일본 지진 피해자에게 기부한다. 일본 지사인 YG 재팬을 통해 직접적으로 도와줄 창구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들의 기부 활동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 보아, 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 2PM, 원더걸스의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규모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현지 지사를 통해 도울 수 있는 방법도 강구중”이라고 전했다. JYJ도 피해 복구 활동 및 기부에 동참할 뜻을 밝혀왔다. 지진 당일 일본에 체류하다가 급거 귀국한 준수는 홈페이지에 “같이 힘냈으면 한다. 저희 JYJ가 함께 나누겠다”고 적었다.


■상처 치유 방법도 다양하게 모색

일본에 불어닥친 대재앙에 국내 연예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류시원은 16일 오후 5시 25분부터 방송되는 SBS ‘일본지진피해돕기 생방송’에 특별 MC로 참여한다. 소속사 알스컴퍼니는 “류시원이 미리 정해놓은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특별 MC를 흔쾌히 맡았다”고 밝혔다.

류시원은 이날 방송에서 박선영, 김태욱 아나운서와 함께 MC를 맡아 방송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은 일본 현지와 연결하여 일본의 참상을 전하며, 방송을 통한 피해 복구 기금 마련,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대한가수협회도 일본 무료 위문 공연을 추진 중이다. 25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 29일 총회를 통해 참여 가수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가수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태진아는 1995년 고베 지진 당시에도 일본 위문 공연에 참여한 바 있다.

서병기 이형석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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