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무슨… 톱10이 어디야.’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는 세간의 따가운 평가를 받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도랄 블루몬스터 TPC에서 열린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예전의 우즈라면 남부끄런 성적이지만, 올시즌 우즈의 경기내용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다. 우즈는 올시즌 PGA 투어 2차례, 유러피언투어 1차례 등 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44위,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1회전 탈락했으며,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에서동 공동 20위에 그쳤다. 이날 우즈는 드라이버 정확도가 57%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았고, 퍼트도 단 25개에 불과했다.
양용은과 최경주(SK텔레콤)은 나란히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이븐파, 최경주는 2타를 잃어 역시 이븐파에 그쳤다. 재미교포 케빈나가 1언더파로 공동 35위에 올랐다.
한편 우승은 이날 5언터파를 줄인 닉 와트니(미국)가 16언더파를 기록해 전날 선두였던 더스틴 존슨을 2타차로 따돌리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