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가 13일 방송된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 10회 분에서 아버지 한지웅(장용)으로부터 황금란(이유리)과 자신이 산부인과에서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듣고 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에 눈물을 쏟아냈다.
극중 한정원 역을 맡은 김현주는 황금란이 한지웅을 찾아 양평까지 갔다는 사실과 엄마 진나희가 황금란에게 자신의 것과 똑같은 가방을 사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에 알 수 없는 두려워움을 느끼며 진실을 알기 위해 한지웅을 찾아갔다. 한지웅에게 “병원의 실수로 신생아실에서 너하고 금란이가 바뀌었어”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듣게 된 한정원은 정신이 나간 듯 넋이 빠진 채 사무실을 걸어나왔다.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걷던 한정원은 결국 실신에까지 이르게 됐다. 송승준(김석훈)의 인공호흡으로 호흡을 되찾았지만 눈을 뜨자마자 그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결국 한정원은 송승준네 순댓국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게 되고, 송승준은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한정원이 눈물범벅이 된 모습에 깜짝 놀랐다.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간 한정원은 송승준 가슴에 이마를 대고 서글프면서도 애절한 눈물을 흘렸고, 송승준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가슴을 빌려준 채 한정원을 지켜봐줬다.
시청자들은 29년 동안 살아온 내 집, 내 가족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한정원의 ‘폭풍 눈물’에 함께 가슴아파하고 있는 상황. 특히 부자인 친부모를 만나게 돼 인생역전의 기적을 이룬 황금란보다는 한 번도 어려움을 겪어 본 적 없는 한정원이 맞닥뜨리게 될 현실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황금란의 집을 찾았던 한정원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에 충격에 빠지게 되는 이권양(고두심)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권양은 한정원이 자신의 딸 황금란과 결혼하기로 했던 윤승재(정태우)의 맞선녀였다는 사실을 되짚어내고는 한정원에게 왕소금을 뿌려대며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그러나 이권양은 한정원이 친딸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오히려 자신의 친딸인 한정원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오열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제작사 측은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패닉 상태에 빠진 한정원과 깐깐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 송승준의 사랑이 앞으로 조금씩 시작될 예정“이라며 “아픔을 겪게 된 한정원과 듬직한 모습으로 한정원을 다독여줄 두 사람의 조심스런 사랑을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말을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의 분투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한편, 13일 시청률은 16.9%(AGB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