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특급’ 박주영(26)의 어깨가 무겁다. 프랑스 진출 후 첫 두 자릿수 득점과 팀의 강등권 탈출 견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박주영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5라운드 SM캉과의 홈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두 골을 넣었다. 팀은 2-2로 비겼다. 이번 시즌 8, 9호골로서 프랑스 진출 이후 세 번째 멀티골을 작렬시켰으며 개인 정규시즌 최다 골 기록도 깨뜨렸다.
지난해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 좌절의 분루를 삼켰던 박주영은 지난달 31일 마르세유전에서 복귀한 뒤 물 오른 골 감각을 이어가게 됐다. 박주영은 지난 13일 FC로리앙과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던 데 이어 2주 만에 3골을 넣은 셈이 됐다. 프랑스 진출 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팀 사정은 박주영이 자축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모나코는 지난 브레스트전 0-2 패배에 이어 이날 또 한번 승리를 놓치며 18위에 남아 강등권 탈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면 리그 17위 니스는 셍테티엔에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한 걸음 달아났다. 팀의 박주영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상대 팀의 견제와 심리적 부담감도 배가될 수밖에 없다.
모나코는 오는 3월 6일, 남태희가 뛰는 발랑시엔과 원정으로 2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