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28일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유동성은 증가 속도가 줄 수 있지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판단한다” 며 “대내외 조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풍부한 외국인 유동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럽 재정위기 감소, 미국 2차양적완화 유지, 한국 시장의 높은 정보기술(IT) 비중 등을 대내외 조건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먼저 단기적으로 유럽발 재정위기가 잦아들면서 유로화 강세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작년 6월과 같은 현상이 현 시점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차 양적완화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차 양적완화에 대해 1차 양적완화보다 규모가 작지만 유동성과 직접 관계 있는 국채 매입 규모는 2배”라며 “주식시장 수급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면서 유동성 랠리를 연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금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 증시의 경우 IT 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자금 이탈에서 예외가 될 수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