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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영화제,한국영화 역대 최대 9편 진출
오는 2월 10일 독일 베를린시에서 개막하는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역대 최대규모인 한국영화 9편이 진출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베를린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파노라마 부문에 <부당거래> <창피해> <댄스타운>, 포럼 부문에 <만추> <청계천 메들리>, <자가 당착 : 시대정신과 현실참여>, 단편 공식 경쟁부문에 <파란만장> <부서진 밤>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이 중 <만추> 등 6편은 영진위 국제영화제 출품 시사 지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진위에 따르면 영화제의 꽃인 ‘황금곰상’을 놓고 세계 화제작 16편이 경합하는 공식 경쟁 부분에는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선정됐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란 아스가 파하디 감독의 신작 <네이더와 사이민 별거하다>를 제외하고는 경쟁 부문의 유일한 아시아 영화라는 것. 

이윤기 감독은 <여자, 정혜>로 2005년 넷팩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연 여배우 임수정은 2007년 알프레도 바우어상을 수상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이미 베를린영화제에 얼굴을 알린 상태다. 상대역인 현빈은 <만추>까지 포럼 부문에 초청돼 수상으로 이어질 지 관심거리다. 황금곰상 후보에는 랄프 파인즈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화제작 <콜리올라누스> 등 16편이 올랐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베를린에 한국영화 홍보관 ‘코리안 필름 센터(Korean Film Center)’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보관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이채롭고 역동적인 영화를 만들어내는 한국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같은 기간 열리는 EFM(European Film Maket)에서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2월 14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공동으로 ‘한국영화의 밤’을 여는 등 한국영화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영화제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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