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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이 필요한 순간 ‘꾸벅꾸벅’ 기면증, 수면다원검사 통해 정확히 진단

최근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마저도 ‘여유있는’ 사람들의 특권이 돼버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학업이나 업무,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생활에 매일같이 피로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이들을 더욱 피곤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면질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푹 잤다고 생각해도 일과 중 낮시간에 꾸벅꾸벅 졸게 되는 일이 적잖다. 기면증은 정신질환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기면증은 수면질환의 하나다. 이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기면증은 야간 수면다원검사와 주간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기면증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수면 중 이상 행동 등의 수면질환을 감별하거나 진단할 때 사용되는 검사가 수면다원검사이고, 과수면질환 유무 및 진단을 위해 하는 것이 다중수면잠복기 검사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평소 잠을 자는 시간, 즉 야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검사를 위해서는 저녁에 내원해 몇 가지 설문을 작성한 후, 평소 잠을 자는 시간대에 맞춰 취침을 한다”며 “이를 통해 기면증이 의심된다면 낮에 이어서 진행하는 ‘다중수면잠복기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은 기면증 외에도 수면 중 각성 장애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주기성 사지운동 장애 등의 증상이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다른 수면질환이 없는지를 체크한다.

이후 진행되는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는 아침 9시경부터 일과 시간에 진행된다. 기면증 환자의 경우 8분 이내에 수면에 빠져들고, 15분 이내에 렘수면이 나타난다고 한다. 검사는 15분간 수면 후 2시간 동안 휴식하는 패턴을 4~5회 정도 반복해 진행하게 되며, 오후 5시경에 끝난다.

기면증은 주로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학업에 방해를 받는 학생들의 문의가 많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검사 결과 수면 중 각성장애와 기면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수면중 각성장애를 치료하면 기면증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

이종우 원장은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은 단순한 수면부족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잠을 자도 낮동안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때마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졸음이 몰려온다면 기면증 또는 과수면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기면증은 약물치료, 행동치료를 통해 관리한다면 충분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호전될 수 있으므로 질환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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