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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암병원 심영목 초대 원장...“실력 최고 수준 자부”
“실력은 이미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같은 수준을 넘어섰다고 자부합니다”

삼성의료원 초대 암병원장을 맡은 심영목 흉부외과 교수는 설명이 필요없는 폐암과 식도암 분야의 최고의 ‘칼잡이’이다. 1979년 서울대 의대 졸업 후, 당시에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폐식도암분야에 눈을 돌렸고 이후 원자력병원에 흉부외과를 처음 만들어 폐식도암 수술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았다. 1994년 삼성의료원에 부임한 이후에는 ‘폐암팀’을 이끌고 있다.

심 원장이 이끄는 페암팀은 임상경험과 실력으로는 객관적인 데이타를 가진 세계최고수준이다. 폐암의 경우 매년 1000여건을 수술하고 5년생존율이 미국유수 병원을 두 배나 상회하는 28%다. 식도암 역시 연간 200여건을 수술하며 5년 생존율이 세계의학계 평균을 두 배이상 상회하는 53%에 달한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에는 심 원장이 이끄는 폐암팀은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에 대한 심 원장의 끊임없는 열정과 관심은 삼성의료원이 지난 2008년 삼성암센터 초대소장을 맡긴이후 다시 초대 암병원장의 수장으로 선택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심 원장은 삼성의료원이 자신에게 한 번더 기회를 준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가 암센터장을 맡은 후 삼성의료원 암센터는 트레이드 마크인 ‘다학제 협진시스템’과 ‘암교육센터’ 등을 발전시켜 국내병원의 암치료 체계를 한단계 발전시켰다는게 의료계의 평가이다.


이번에 암병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심 원장이 주력을 두는 분야는 1주일내 암환자를 진단에서수술까지 가능하게 할 정도로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이다. 심 원장은 “모든 암을 1주일이내에 수술까지 책임진다는 말은 아니다. 유방암처럼 그다지 수술이 급히 필요하지않거나 환자가 수술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한 질환까지 빨리 수술을 끝내겠다는 것이 아니다”며“기존에 진단에서 수술까지 병원의 시스템적인 한계 때문에 늦어졌던 것을 다학제 시스템과 ‘CP(크리티컬 패스웨이의 약어로 치료에서 퇴원까지 모든 과정을 표준으로 매뉴얼화한 것을 의미)’를 구축해 진료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원장은 “CP가 늘어난다는 것은 환자에게 치료과정의 모든 것이 예측가능해지므로 ‘치료의 표준화’가 된다는 것인데 올해안에 적어도 50%이상으로 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에서 암 등의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치료’도 강화할 계획이다. 심 원장은 또 “암환자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후에도 의사와 전문간호사,임상심리사, 영양사 등이 한 팀을 이루어 환자의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통합치유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곧 도입될 양성자치료기 역시 암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위한 것으로 모든 것을 환자의 입장에서 눈을 맞춰 암환자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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