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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전 불패행진 고군택..KPGA 파운더스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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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고군택.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고군택이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이승택을 물리치고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고군택은 21일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날 7타를 줄인 이승택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승부에서 고군택은 3온 2퍼트로 파를 잡은 반면 이승택은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고군택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반면 이승택은 볼을 페어웨이 왼쪽 숲으로 날려 잠정구를 쳐야 했다.

다행히 원구를 찾은 이승택은 두 번째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로 꺼낸 후 200m 거리의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15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가 홀을 1.5m 지나쳤고 돌아오는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KPGA 파운더스컵은 1968년 KPGA 출범 때 창설 멤버 12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신설된 대회다. 초대 챔피언에 오른 고군택은 우승 상금 1억 4천 만원을 차지하며 통산 4승째를 거뒀다.

고군택은 특히 대회 첫날부터 연장전까지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의미가 컸다. 고군택은 또한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3차례 치른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해 '연장전의 사나이'란 멋진 별명을 얻게 됐다.

고군택은 지난해 아너스K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임예택을, 신한동해오픈에서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를 모두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우승했다. 고군택은 우승 인터뷰에서 연장전에 강한 이유에 대해 “일단 3차례 연장전 모두 파5 홀에서 했다. 항상 버디를 생각하고 연장전을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매 샷 집중하게 된다“며 ”오늘은 사실 이전 연장전보다 편했다. 경험이 쌓이는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는 이승택 선수가 잠정구를 계속 쳤다. 원구를 찾고 경기를 이어 나가는데 충분히 파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은신과 이정환은 17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선두 고군택을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서 파에 그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은신과 이정환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김동민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가람은 3번 홀(파3)에서 피칭 웨지로 친 티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가람은 마지막 날 홀인원과 이글 각 1개에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로 9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순위를 공동 8위로 끌어올렸다. 개인 통산 세번째 홀인원을 잡은 전가람은 "홀인원을 넣고 대회를 마친 만큼 기분이 좋다. 시즌 초반인 만큼 홀인원의 기운이 올 시즌 끝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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