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타이틀 방어 최은우 "대회 3연패 도전하겠다"
이미지중앙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인터뷰중인 최은우.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최은우가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에서 극적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CC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인 정윤지와 이동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 6200만원.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최은우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사상 첫 타이틀 방어는 물론 사상 처음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로 남게 됐다. 최은우는 또한 올시즌 KLPGA투어에서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은우는 우승 인터뷰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는 것이 너무 꿈 같고 첫 우승했을 때보다 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너무 1위만 바라보기보단 투어에서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홍란 선수가 17년 동안 투어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받아서 재미있게 오랫동안 투어를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9, 10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경기 후반 15번 홀과 17번 홀에서 보기 2개가 나와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동은은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때려 데뷔 후 최고 성적인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최은우, 정윤지와 함께 챔피언조로 격돌한 박현경은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조혜림, 이정민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은우는 16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정윤지에 1타 차로 뒤졌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2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은우는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핀 2.2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반면 정윤지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며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투샷 스윙’으로 선두를 내줘야 했다.

최은우는 16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당겨치는 바람에 볼이 숲쪽으로 날아갔으나 갤러리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맞고 살아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행운도 따랐다.

최은우는 경기 후 “세컨드샷이 좀 말렸는데, 갤러리 분이 맞으셨다. 찾아뵙고 확인했더니 핸드폰이 깨져 있었다. 한번 튀긴 공이 주머니에 들어있던 핸드폰을 맞춰서 그렇게 됐다고 하셨다. 끝나고 보상해드린다고 꼭 가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어떻게 보면 이번 우승에 발판이 된 것 같아서 운도 따라주고 다행인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징계 해제후 세 번째 대회에 나선 윤이나는 이날 5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5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윤이나는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에 더블 보기 2개를 범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