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4일 오후 KN-O9으로 추정되는 신형 방사포 4발을 발사할 때 민간항공기가 인근 지역을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이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5일 발표한 ‘민간항공기 안전을 저해하는 북한의 심각한 도발적 행위 관련 입장’에서 “항행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16시17분 1차 발사한 직후인 16시24분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심양으로 향하는 민항기가 방사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는 국제적 항행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도발시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강원도 원산 인근 호도반도 일대에서 문제가 된 16시17분 1발을 시작으로 16시57분 1발, 17시07분 2발 등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또 오전에는 24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3발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해, 이날 하루에만 총 7발의 방사포를 발사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